3줄 요약.
- 사전 준비 없이 구글에 좋아요를 추가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배포해봄.
- 장렬히 욕먹으면서 전사하기라도 하지, 진짜 죽도 밥도 안되는 경험을 하게 됨.
- 비싼 값에 프리토타입이라던지 아이디어 검증의 필요성 느낌.
서론
전에 몇번, EO라는 스타트업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멋진 글들을 보고 그 스타일을 따라서 글을 써봤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멋대로도 매력적이게 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멋지게 글쓰는게 불편했던 참에, 나도 내 스타일대로 편하게 써야지 싶어서
이번 글부터는 편하게 써볼까 합니다.
군대에서 시간 빌게이츠가 되어버린 컴공 1학년 휴학생.
전공 공부는 하기 싫고, 영어도 하기 싫었다.
그래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로 결정.
예전에 유니티로 1인 게임 개발할 때부터 수많은 실패로 얻은 교훈이 있다.
"절때 사이즈 큰 프로젝트를 혼자 진행하지 말것."
대작병을 피해라 이말이다.
머리 속에 있던 아이디어 중에 뭘 할지 고르고 정리하기를 한달.
한국어 유튜버 목소리 그래도 영어 더빙해주는 서비스는 어떨까?
> 이미 외국에도 한국에도 개발 중이고 최근에 같은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이 규모 큰 투자를 받음.
> 무엇보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임.
> 허드슨AI: https://www.hudson-ai.com/
사람들한테 돈을 모아서 러닝이나 미라클 모닝 성공한 사람한테 몰아주는 서비스는 어떨까?
> 챌린져스라는 이미 성공한 사업이었음: https://chlngers.com/
분명 블록체인과 엮여서 메타버스가 다시 뜰거야.
블록체인과 마인크래프트를 엮어서 게임 서버를 운영하는건 어떨까?
> 이미 누가 시도하다 마인크래프트 본사한테 갈!당함: https://www.minecraft.net/en-us/eula
에라이 다 있고, 누가 시도해봤고, 터무니 없는 아이디어네.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내면 항상, 이런 저런 문제에 부딛치며 한달을 허비하니 조바심이 들더군요.
고민할 시간에 실행하라.
패배는 최악의 실패가 아니다.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진짜 실패다.
왜인지 이런 명언이 눈에 들어와 그냥
가장 작고 구현하기 쉬워 보이는 아이디어를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그 아이디어가 바로
코딩하면서 생긴 " 구글에 쓰레기 같은 검색결과를 거르고 싶다 " 는 생각을 시작으로
" 구글에 좋아요를 도입하면 좋지 않을까? " 라는 생각을 거쳐
"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겠다. "는 결론으로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 계획은 100일 프로젝트였습니다.
클라우드 서버 구축을 포함한 대략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2달 반이 걸려 100일만에 릴리즈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어림없지.
서비스의 완성도와 디자인, 추가 기능 디자인을 하는데 2달 반이 더 걸리는 기적의 일정을 보내고
https://chromewebstore.google.com/detail/searchpluslike/debohfnohgjnloacmcdnfkaihchffamd
뭐 늦었지만 완성한 결과물은 대만족.
일정보다 한달정도 늦어지긴 했지만 어케어케 릴리즈 했습니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만들기 쉬운거 만들자 해서 앞뒤 재지 않고, 결국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기능은
이렇게 구글 검색 페이지 옆에 좋아요를 띄워서, 유용한 검색 결과를 바로 알아볼 수 있게 만들고
인스타마냥 화면을 마우스로 따다닥 3번 클릭하면 하트가 올라가고 좋아요 처리하는게 전부입니다.
Q. 심플하고 좋지 않나요?
A. 좋지 않으니까.. 관심을 못받고 서비스 중지를 했겠죠..
개발 전에도 개발 후에도, 릴리즈 이후에도 계속 들었던 의문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실 구글 내부적으로 하고 있는게 아닐까?
클릭수와 페이지 방문시간 등을 수집해서 알고리즘이 이미 잘 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애써, 그래도 검색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쓰레기 같은 결과들이 상위 알고리즘에 뜨니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경험.
구글링도 하나의 기술이니, 이를 보조할 도구는 괜찮은 아이디어다. 하며 변명했지만
괜찮은 아이디었을언정 필요한 아이디어는 아니었나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실패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나머지는 다음 글에서 보죠.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