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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프로젝트] 맨 땅에 박치기하고 실패한 결과를 공유함. (2/2)

_이상_ 2024. 4. 2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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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지금은 서비스 작동 안합니다..

다시 서비스 작동시켜두었습니다.

100일 넘게 투자해서 만들 프로그램을 구글 드라이브에만 담아두다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나중에 살릴 방안이 생각나면 아이디어 검증 이후 살리던가 해봐야지요.


 

이전글은 여기로

 

맨 땅에 박치기하고 실패한 결과를 공유함. (1/2)

3줄 요약.사전 준비 없이 구글에 좋아요를 추가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배포해봄. 장렬히 욕먹으면서 전사하기라도 하지, 진짜 죽도 밥도 안되는 경험을 하게 됨. 비싼 값에 프리토타입이라던지

ideal-wing.tistory.com

 

우선 서비스를 예쁘장하게 만들어두었습니다.

이제서야 고민되는건 홍보더군요.

만들기 전에도 만든 이후에도 스스로 의문을 가진 아이디어여서 그런지, 돈을 써서 홍보하기는 꺼려지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의 반응을 우선 보기 위해서 EO, 디스콰이엇, 학교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올려봤습니다.

 

아 결과는 처참했지요..

디스콰이엇

 

Disquiet*

IT 서비스 메이커들의 소셜 네트워크. 디스콰이엇에서 서로의 프로젝트를 공유해 보세요!

disquiet.io

OKKY

 

OKKY - 발길이 닿는곳에는 길이 나기 마련입니다.

끝도 없이 늘어나는 데이터들. 지금도 앞으로도.IDC (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는 매년 디지털 데이터량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합니다.2005년에 0.13 제타바이트…2012년에 2.8 제타바이드…2020년에는 9

okky.kr

 

 

홍보글 조회수는 여기저기 뿌렸으니 나왔지만, 서비스까지 도달하는 인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인 빼고 실제로 사용자 수가 두달 간 다섯명 정도라니 말 다했지요..

 

여기서 생각이 턱!하고 막혀버립니다.

"아 돈을 써서 홍보하기는 싫은데"
"역시 필요 없는 기능이었나?"
"클라우드 서버 돌리는 돈이 부담되네"
"검증 과정을 가지고 다른 아이디어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이 시간에 전공 공부하면 군대 복학하고 학점 편하게 딸 수 있을텐데"

막연히 부정적인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군대와서 남들보다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습니다.

휴가 나가서 돈을 쓰고 허리띠를 졸라메고 살던 시점이라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도 없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이어갈 의지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혼란스럽고 꽉 막혀있는 이 상황을 탈출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일단 프로젝트를 멈추게 됩니다.


 

 

다음에 한 일. 잠깐의 도피. 그리고 셀프 피드백 시간입니다.

프로젝트를 멈추고 2달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은 프로젝트에 밀려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전공 공부를 위해 C언어 원서를 사서 읽기 시작했고, 알고리즘을 푸는 중입니다.

또 음... 영어 회화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진정되니 다시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3달동안 열심히 한 시간이 쓸모 없어 지는거 같고,

구글 드라이브에 처박혀 썩어가는 코드 덩어리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글로 적어서 남겨두자하고 지금 글을 적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관련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피드백을 해봤습니다.

남들이 저같은 실수는 하지 않았음 해서 피드백을 공유하고자 글을 적은거기도 합니다.

 

잘못한 점은 많았지만 간단하게.

 

가장 큰 실수는 수요가 있는 아이디어인지 확인하지 않고 우선 이쁘장한 결과물을 만든 점이겠죠.
이쁘장한 결과물을 만들 때 들어간 시간과 자원이 아깝습니다.

 

 

자세히는.

 

하나. 네트워크 효과가 필요한 아이템을 선정했다는 부분도 문제점이었습니다.

검색 결과에 사용자들의 좋아요를 표시하는 아이템은 결국, 맛집 리뷰를 모아놓는 사이트와 비슷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집 리뷰가 모여야 리뷰를 보는 사람이 생기고, 리뷰를 보는 사람이 많아야 리뷰를 쓸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 됩니다.

같은 이치로 좋아요를 누를 수만 있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은 참 사용하기 애매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력한 바이럴 수단이 있지 않다면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네트워크 효과를 전제한 아이디어는 지양해야겠습니다.

 

둘. 홍보에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앱 자체 기능이 네트워크에 의존합니다. 네트워크 효과가 필요하면 사람을 모을 궁리라도 해야지 그러지 못했습니다.

유감이게도 아이디어에 확신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겠죠.

아이디어를 증명할 투자 혹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더군요.

 

셋.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사용자에게 익숙치 않았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점은 생각만 하고 있지 조금 더 알아봐야 할 부분 같습니다.

 

넷. 객관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손꼽는 실패 원인들도 다 통계가 아닌 머리속에서 나온 생각들입니다.

브라우저에 좋아요를 추가하면 사람들이 좋아해주겠지?!라는 것도 그냥 제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일단 실행해보자는 생각이 앞서 어떤걸 어떻게 무엇보다 왜 실행할지에는 소홀했습니다.

생각 -> 검증 -> 행동의 순서로 움직이는게 바람직합니다.


 

 

글을 마무리하기 참 애매하게도 적어왔네요.

알맹이만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창업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 지망생a가 있음.

2. 일단 뭐라도 예쁘게 만들어 봄.

3. 그 이후 어떻게 해야할지 알지 못하고 그대로 프로젝트 중지.

4. 간단한 피드백을 하며 글을 적음.

 

 

 

그리고 만들어둔  프로젝트가 아까우니, 앞으로 한동안은 이 아이디어가 진짜 쓸모 없는 아이디어인지 알아볼겁니다.

 

1. 우선 미니pc를 사서 미니 서버를 돌리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다시 살려두고

2. 인스타에 광고를 띄워 이 아이디어가 관심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3. 타겟층을 잡아서 ( ex 개발자, 과제하는 대학생 ) 타겟층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에 광고를 해보던가

 

음 사실 모르겠네요. 하나하나 하면서 유동적으로 해봐야지요 뭐.

진행하고 나서 후기글도 쓸래요.

 

다시 말하지만 남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며 글을 적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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